쌍용 토레스 결함 논란 3가지(출시 후 6개월 밝혀진)

쌍용 토레스가 출시한지 어느정도 기간이 지났다. 아직까지 높은 가성비로 국내 시작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동안 토레스에게 벌어진 진짜 논란에 대해서 한번 자세히 알아보자.

 

쌍용 토레스 논란 3가지

1) 짦은 축거
2022년 7월에 출시된 중형 SUV임에도 2,680mm라는 현행 코란도를 유용하여, 1년 10개월전 출시한 투싼보다도 짧은 축거가 지적되고 있다. 일부는 싼타페 DM이 토레스와 별 차이 없으니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싼타페 DM은 토레스 출시 시점으로 10년 3개월 전에 출시된 차종이다. 5년 10개월전 출시하고 경쟁 중형 SUV들이 벌크업하면서 경쟁상대들이 한 체급 낮아진 QM6조차 토레스 대비 25mm 길어서 논란이 되었다.

다만 토레스의 짧은 축거가 운전역학에 이점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 적도 있다. 짧은 축거덕에 와인딩이 편해지고 핸들링이 기민해지면서 운전히 재밌다는 평도 꽤 나온다. 원래 축거라는게 차량의 거동성을 담당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서, 무조건 축거가 길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축거가 길어지면 그만큼 고속안정성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기민한 조향이 힘들어지며, 정통 오프로드를 지향하는 토레스 특성상 기민한 핸들링을 주력으로 삼았다면 축거를 일부러 짧게 해둔 것이 유리한 부분이다.

하지만 짧은 축거를 사용한 주된 이유는 쌍용의 재정사정 때문에 신규 플랫폼 개발이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SUV는 차체 특성상 짧은 축거가 곧 좁은 실내공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전고와 지상고를 높여 시트를 최대한 뒷바퀴로 밀어올리는 등으로 내부공간을 뽑아내었기 때문에 실제 2열 공간은 상당히 넉넉한 편이다. 오히려 2열공간을 위해 시트를 과도하게 뒷바퀴로 밀어올리느라 차체는 스포티지보다 큰데 비해 트렁크 깊이는 스포티지보다 짧은 실측 결과가 나오고 있다.

즉 현재의 자금 사정상 축거를 더 늘릴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2열 공간을 더욱 넓게 만들고 트렁크 깊이를 희생하느냐, 트렁크 깊이를 챙기고 2열 공간이 좁아지는걸 감수하느냐의 문제인데, 토레스는 전자를 택한 셈이다. 이는 각자에 취향과 사정에 따라 갈리는 부분인 만큼 차량 사용시 트렁크 비중이 높냐 아니냐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다. 또한 SUV라는 차종의 최대 장점으로 트렁크 공간이 부족하다면 2열을 접어 트렁크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많이 꼽는데, 그런 유연성을 활용한다면 상대적으로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할 수 있게 된다.

 

2)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 방수 문제

30만원 짜리 사이드 스토리지박스 옵션에 방수 기능이 전혀 없다. 최소한 고무실링 처리라도 해서 생활 방수 수준은 되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미디어오토에서 투명 방수테이프를 스토리지박스에 부착하여 방수가 되는지 실험을 하였는데 박스 밑에 있는 숨구멍에서 물이 들어와 완전한 방수는 실패하였다.

도대체 이곳에는 무엇을 넣어야 하는 것일까? 물에 젖어도 상관 없는 그 어떤것?

 

아마 보관 보다는 올려 놓는 용도로 사용해야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그런데 왜 스토리지박스일까?)

3) 전조등 구조 문제
2022년 여름 출시 당시에는 부각되지 않았지만, 동년 겨울에 심각한 대설과 폭설이 연달아 터지게되자 부상한 문제다.

토레스는 디자인 컨셉 자체부터 유리실드 없이 헤드라이트가 움푹 파여있도록 설계되어있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할로겐 램프가 주류였던 옛날에는 할로겐의 열(적외선) 때문에 눈이 녹으면서 별 문제가 없었던 것이지만 현대에 쓰이는 LED 램프는 가시광선만 내뿜는 특성상 전구에 열이 거의 나오지 않아 눈이 오게되면 그대로 헤드라이트 위로 쌓이고 얼면서 앞을 전혀 비추지 못하게 된다.

램프 내에 플라스틱 껍데기를 추가하던가 열선을 추가적으로 배치하는 등의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실제로 폭설이 내리는 야간 촬영 된 주행 영상을 보면 거의 눈감고 달리는 수준으로 보일 정도였다.